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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난의 땅’ 아프리카…생각보다 많은 억만장자(경향신문
  • 등록일  :  2016.12.14 조회수  :  3,586
  • 첨부파일  :  201506160921251530640.jpg
  • ‘가난의 땅’이라 불리는 아프리카에서 지난 10년간 생각보다 많은 억만장자들이 탄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값이 뛴 석유 덕이다.

    아프리카의 경제 소식을 전하는 현지 잡지 ‘벤처 아프리카’는 7일 발간한 최신호에서 10억 달러(약 1조원) 이상의 재산을 가진 아프리카인이 최소 55명이라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즈가 전했다. 10년 전 같은 규모의 부를 가진 이들은 16~25명 수준이었다.

    비교적 짧은 기간 대부호가 급증한 것은 원유 가격이 5배 가량 올랐기 때문이다. 2000년대 초 배럴 당 20달러였던 국제원유 값은 최근 100달러 대로 치솟았다.

    상위권 부호들은 대부분 석유 사업을 하고 있다. 
    최고의 아프리카 부자는 나이지리아 국적의 사업가 알리코 단코테다. 시멘트와 식료품, 석유 등에서 약 200억 달러의 개인 재산을 모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금융업자인 앨런 그래이는 85억 달러로 2위, 나이지리아의 석유기업과 통신사를 운영하는 마이크 아데누가 자산규모 80억 달러로 3위에 올랐다.

    55명의 재산을 합치면 총 1450억 수준이며 이들은 대부분 나이지리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이다.

    ‘벤처 아프리카’ 대표 치치 오콘조는 “아프리카에서 부는 터부시되기 때문에 공개되지 않은 재산이 더 많을 것”이라며 “나이지리아만 해도 억만장자는 현재 집계된 숫자의 2배는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번 평가와 기준이 다르긴하나 포브스가 올해 발표한 남미의 부호는 51명 수준이다. 아시아는 399명 수준이었다. 현재 아프리카는 남미 대륙보다 부자가 많은 셈이다.

    특히 2000년 이후 아프리카는 연평균 5%가 넘는 경제 성장을 이뤘지만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가난하다. 부의 불균형은 다른 어떤 대륙보다 심각한 수준이다. 세계은행은 하루 1.25달러, 빈곤선 이하 수준으로 생활하는 아프리카 인구가 2010년 여전히 48.5%라고 밝혔다. 1999년 58%보다 줄어 들긴했지만 여전히 절반이 하루살이 조차 힘든 수준이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